'프라임의 반란' SK텔레콤 K, 극적인 기사회생...S와 진출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4.04 20: 56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A조 최약체로 꼽혔던 프라임 옵티머스가 SK텔레콤 S의 자존심을 짓뭉개며 SK텔레콤 K를 기사회생시켰다. KT 애로우즈에 무너지면서 8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었던 SK텔레콤 K가 '롤챔스' 8강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프라임 옵티머스는 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A조 SK텔레콤 S와 경기에서 조 1위 진출을 노렸던 SK텔레콤 S를 오히려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당하게 조 1위 롤챔스 8강 진출을 꿈꿨던 SK텔레콤 S는 2패로 허덕이던 프라임 옵티머스에 의외의 한 방을 먹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 덕에 신바람이 난 팀은 KT 애로우즈에 패하면서 탈락위기에 몰렸던 SK텔레콤 K.

SK텔레콤 S와 K, 두 팀은 모두 이번 A조 풀리그 경기서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동률을 이루면서 형제팀간의 8강 진출전을 치러야 하는 얄궂은 처지가 됐다.
1세트 출발부터 심상찮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프라임 옵티머스는 SK텔레콤 S진영의 블루와 자신들의 진영의 레드 블루를 일찌감치 취하면서 '3버프'체제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공격의 칼을 뽑아들었다. 오리아나를 잡은 '닌자' 노건우를 중단지역에 내버려둔후 나머지 4인의 선수가 그대로 상단 1차, 2차, 본진 억제기 까지 4분 30초만에 제압하면서 SK텔레콤 S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프라임의 공격은 계속 됐다. 두번 연속 내셔남작을 잡고 바론 버프를 취한 프라임은 잘자란 잭스를 하단으로 내려보낸 프라임은 중단 억제기도 깨뜨리면서 승기를 잡았고, 상대의 전략에 당황하던 SK텔레콤 S는 하단 억제기도 내주면서 결국 1세트 항복을 선언했다.
2세트 역시 경기 흐름이 묘하게 흘러갔다. 조재환이 시작부터 죽을 뻔 하면서 성장이 더뎌졌고, '마린' 장경환은 '한라봉' 김동하에게 솔로킬로 퍼스트블러드를 허용, SK텔레콤 S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자신들의 공격이 통한 프라임 옵티머스는 더욱 용기가 백배되어 공세에 박차를 가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25분경 드래곤 앞에서 전투에서도 이득을 챙긴 프라임은 10-4, 글로벌골드를 6000으로 벌리면서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프라임은 여세를 몰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중단 1차타워 앞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13-4로 달아난 프라임은 곧바로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바론 버프를 몸에 둘렀다. 스틸을 노렸던 S의 조재환은 프라임의 제물이 되면서 스코어는 14-4로 더욱 더 벌어졌다. 글로벌골드 1만 이상 달아나면서 신바람을 냈다.
프라임은 SK텔레콤 S를 내셔남작을 사냥하는 척 유인하면서 18-7로 더욱 도망갔고, S는 스코어 뿐만 아니라 내셔남작도 내주면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프라임은 S에게 더 이상 시간을 주지 않았다. 본진을 정리하면서 20-7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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