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약팀의 에이스에게 발목잡혔다.
한신은 4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오가와에게 꽁꽁 묶이며 2-5로 패했다. 한신은 지난 2일부터 이어진 2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에서 16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거머쥔 오가와는 이날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시즌 2승(3패)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이끌었다. 랜디 메신저도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다.

2회 야쿠르트가 흔들린 메신저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발렌틴이 볼넷을 골랐으나 가와바타의 번트 때 선행주자 발렌틴이 2루에서 아웃됐다. 1사 1루에서 후쿠야마가 중전안타를 날려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자 모리오카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양팀은 선발들의 호투 속에 접전을 이어갔다. 5회말 2사 후 야쿠르트 유헤이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나갔다. 그러자 밀리지가 메신저의 낮은 싱커를 걷어올려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신이 7회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우에모토가 좌전안타로 나갔다. 야마토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도리타니가 우전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고메스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머튼이 3번째 안타를 추격의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8회 다시 기회가 왔다. 한신은 6회까지 91개를 던지고 8회 올라온 오가와를 상대로 1사 후 야마토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도리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3루 찬스를 만들자 침묵했던 고메스가 한점차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머튼이 병살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야쿠르트가 바로 달아났다. 8회말 1사 후 모리오카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자 나카무라가 좌월 투런으로 쐐기점을 뽑았다. 전날 주니치전에 등판해 1이닝 1실점하며 팀의 7-4 승리를 마무리했던 오승환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 머튼은 이날 오가와를 상대로 3안타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고메스는 8회 적시타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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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