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삼성을 제압했다.
롯데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31일 사직 한화전 이어 2연승을 달린 롯데는 2승1패를 마크했다. 삼성은 2연패로 2승3패.
옥스프링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옥스프링은 지난달 30일 한화와 시즌 개막전에서 7회 구원으로 깜짝 등판했으나 고동진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맞고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5일 만에 가진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신고하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힘있는 패스트볼과 각도 큰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삼성 타선을 맞혀잡는 피칭으로 요리했다. 1~2회 제구 난조로 잠간 흔들렸을 뿐 병살타를 2개나 솎아내는 등 안정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롯데 타선도 삼성 선발 윤성환을 무너뜨렸다. 2회 박종윤의 중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윤성환의 몸쪽 낮은 공을 잘 잡아당겨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종윤과 황재균은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3회에도 롯데는 정훈의 볼넷과 이승화의 희생번트, 김문호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1사 1·2루에서 손아섭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고, 최준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아섭을 홈에 불러들이며 4-0 앞서갔다.
롯데는 옥스프링에 이어 이명우가 7~8회 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펼치며 영봉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올라온 강영식이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하는 바람에 진땀을 빼야 했다. 결국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마무리 김성배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김성배는 시즌 첫 세이브.
삼성은 9회 채태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석민과 박한이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윤성환이 6이닝 6피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채태인이 2루타 포함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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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