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108구’ 에릭, 넥센 상대 악연 끊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04 21: 47

투혼의 108구였다. 에릭 해커(31, NC)가 6전 7기 끝에 넥센전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전 6경기 평균자채점 2.42. 하지만 3패만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불운했던 과거를 지웠다. 팀은 에릭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5-1로 이기고 선두를 수성했다. 
에릭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6사사구(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6사사구가 보여주 듯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위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릭은 넥센을 상대로 7차례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에릭은 넥센 천적이었다. 지난 시즌 넥센전 6경기에 등판해 44⅔이닝 동안 15실점(12자책)만 기록해 평균자채점은 2.42였다. 하지만 3패만 떠안았다. 넥센을 상대로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6경기 선발 등판해 3패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 6전 7기 끝에 넥센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첫 승뿐만 아니라 홈 개막전 승리도 맛 봤다.

에릭은 4회 삼자범퇴를 제외하고 매 이닝 위기에 몰렸지만 단 한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6사사구에도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6회가 고비였다. 에릭은 첫 타자 강정호를 몸에 맞혔고 김민성에게 중견수 왼쪽에 흐르는 안타를 맞았다. 에릭은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1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에릭은 로티노를 3루 땅볼 유도했고 3루수 모창민이 홈으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에릭은 허도환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막고 위기를 일축했다.
6회 동점 위기를 넘긴 에릭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팀은 7회와 8회 홈런 두 방으로 힘을 보탰다. 모처럼 에릭이 팀 타선의 도움을 받은 것. 6전 7기 끝에 넥센전 첫 승을 따냈다. 홈 개막전 승리도 수확해 기쁨이 두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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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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