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다크호스다.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팽팽한 살얼음 승부를 버틴 끝에 넥센을 이기고 1위를 지켰다.
NC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홈 개막전에서 선발 에릭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나성범의 쐐기 홈런포에 힘입어 넥센을 5-1로 이겼다. 탄탄한 마운드와 안정된 수비, 결정력 등 3박자를 갖추며 넥센을 물리쳤다.
6회까지 2-1로 앞선 NC. 선발 에릭의 호투가 컸다. 에릭은 6사사구(4볼넷)를 남발했지만 6회까지 108개의 공을 뿌리며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1실점만 했다. 위기 때마다 집중력을 보였다. 6회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3연승 질주에는 6회 1사 2,3루에서 나온 결정적 수비가 한 몫 했다. 로티노의 3루 땅볼을 모창민이 잡아내 정확하게 홈에 송구했다. 자칫 동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을 수 있었지만 안정된 수비가 이를 저지했다. 에릭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끝낸 원동력도 수비에 있었다.
곧바로 7회 결정력이 터져 나왔다. 2년차 거포 나성범이 선두 타자로 나와 넥센 두 번째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포크볼을 걷어 올린 것. 3-1로 달아나는 쐐기 홈런이었다. 홈 개막 축포인 동시에 나성범의 시즌 2호포. 8회는 모창민이 마산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NC의 결정력은 대포였다.
중간 투수도 안정됐다. 에릭 이후 나온 손정욱이 서건창을 잡아내 제 몫을 했고 임창민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활약했다. 손민한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소방수 김진성도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안정된 계투진도 확실히 지난해보다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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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