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옵티머스가 결국 SKT T1 S의 발목을 잡았다. 비록 16강 탈락 확정이지만 첫 진출에 첫 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2014 롤챔스’를 마무리했다.
4일 프라임 옵티머스는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A조 SK텔레콤 S와의 대결에서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마지막 경기에서 롤챔스 첫 승을 거뒀다.
각 세트의 MVP로 뽑힌 ‘한라봉’ 김동하와 ‘귤’ 정명수는 아쉬움보다는 당찬 모습을 모이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한라봉’ 김동하는 “어차피 떨어지는 경기, 임팩트 있게 하고 싶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으며 ‘귤’ 정명수는 프라임 옵티머스의 승리로 재경기를 치를 기회를 얻게 된 SK텔레콤 K를 언급하며 “K올려줘서 뿌듯하고, (K는)우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에서부터 흐름을 탄 프라임 옵티머스는 누구 한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뽐내기 보다는 5명 모두의 합이 잘 맞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모두 ‘포치’ 천정희 코치가 고안한 SK텔레콤 S와의 마지막 경기를 위한 전략 덕이었다. ‘한라봉’ 김 선수는 “스크림에서 항상 라인 스왑을 하는 것 같았아. 탑이 고통 받길래 탑을 키우는 방법 강구 하다 보니 이런 전략 나왔다”고 전략 탄생의 배경을 밝혔다.
‘한라봉’은 이번 경기에서 1, 2세트 모두 잭스를 사용했는데, 그 이유로 타워 철거의 용이함을 꼽았다. 3버프 컨트롤과 후반 성장이 가능해 한타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전부터 자신들이 1세트를 이기면 전체 경기를 리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SK텔레콤 S와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프라임 옵티머스의 승리로 SK텔레콤 S와 K1 중 한 팀이 MLB로 내려가게 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귤’은 “MLB에서라도 잘 했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첫 진출이었지만 초반 2연패로 16강 탈락 확정에 약간의 아쉬움도 나타냈다. ‘한라봉’은 “팀원들이 조 탓을 한다”며 “조편성만 좋았으면 8강 올라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귤’과 함께 CJ 프로스트 대신 자신들이 B조에 속했다면 8강 진출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다음 시즌에서의 선전을 약속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오늘 경기에서 첫 솔로킬을 따낸 ‘한라봉’은 “다음에도 솔로킬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 닦겠다”며 ‘귤’은 “이번 시즌은 16강으로 마무리하는데, 다음 시즌은 8강, 4강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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