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에 김태영까지…계속 부메랑 맞는 두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04 22: 22

두산 베어스가 옛 동료들이 꽂는 비수에 결국 꼴찌까지 추락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데니스 홀튼을 공략하지 못하고 타선이 침묵해 0-6으로 패했다. 2연패로 2승 4패가 된 두산은 공동 7위에서 단독 꼴찌로 떨어졌다.
두산이 안은 4패 중 2패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넥센으로 떠나보낸 윤석민에 의해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넥센과의 목동 3연전에서 윤석민에게 역전 만루홈런 포함 2차례나 결승타를 내주는 아픔을 겪으며 1승 2패로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그리고 KIA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최하위에 처졌다. 이 경기에서는 지난해까지 김상현이라는 이름으로 두산에서 활동했던 우완투수 김태영의 활약도 밑거름이 됐다. 김태영은 홀튼에 이어 8회말부터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김태영의 활약은 승부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현재 두산의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연일 불펜이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해 실점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40인 보호명단에 김태영을 넣지 않아 2차 드래프트에서 빼앗긴 것이 아쉽다. 유망주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지만, 김태영이 KIA 불펜에서 3경기 4이닝 연속 무실점을 하는 것을 보면 불펜이 약한 두산 입장에서는 충분히 아쉬울 수 있다.
LG와의 개막전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김선우를 잘 이겨냈지만, 다음 3연전에서 윤석민에게 저격당한 두산은 이번엔 김태영의 활약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꼴찌로 처진 팀의 현실 속에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날아다니는 선수들의 모습은 두산에게 더 큰 아픔까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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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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