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을 한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이 멤버들의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4일 오후 10시 방송된 KBS 2TV '미스터 피터팬'에서는 신동엽, 정만식, 김경호, 한재석, 윤종신이 직접 아지트를 꾸미는 것은 물론 술이 아닌 다른 취미 거리를 찾고 추억을 공유하는 모습이 담겼다.
휑한 아지트에 모인 신동엽, 정만식, 김경호, 한재석, 윤종신은 서로가 가지고 온 물건을 공개하며 첫 인사를 나눴다. 야외 버라이어티는 처음인 신동엽을 비롯해, '최강 노안' 정만식, 사투리를 쓰며 웃음을 준 김경호, 화려한 입담의 윤종신, 인간미 있는 한재석의 조합은 의외의 '케미'를 발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두 40대인 이들은 비슷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며 급속도로 친분을 쌓았다. 특히 신동엽은 챙겨온 소주를 공개, "40대는 술이 아니면 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해 멤버들의 공감을 높였다.
이들은 휑한 아지트를 채워 넣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40대 취미 문화를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놀이 문화를 찾기에 앞서 추억을 공유했고, 과거의 놀이 거리인 팽이, 장난감, 고두심, 김용건 등의 사진을 보며 옛 기억을 꺼내 놓았다.
신동엽과 한재석은 능숙하게 팽이를 돌려 손에 올려놓는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은 바쁜 일들에 파묻혀 잊고 있던 기억들을 나누며 소년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40대지만 의외의 재미를 보여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40대 멤버들이다 보니 돌직구도 서슴지 않았다. 신동엽은 소주를 뚜껑에 따라서 마시는 과감한 모습도 보였으며, "첫째 딸이 홋카이도에서 생겼다"고 밝히는 등 대범한 발언도 가감 없이 했다.
윤종신 역시 "라익이는 군산에서 생겼다. 재석이는 어디서 생긴 아이냐"고 직접적으로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 모두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만큼,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 부끄러움과 가식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모습과 그간 보이지 않았던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 이상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싱크로나이즈드, 풀피리, RC카, 철봉 등의 취미 생활을 하는 영상을 본 뒤 도전할 종목으로 RC카를 선택, 40대의 놀이 문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할 조짐을 보였다.
한편 철부지 MC들이 아지트에 모여 새로운 놀이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은 오는 5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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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터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