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대국민 사과, "벌금 꼭 내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4.04 23: 09

허재호 대국민 사과.
'황제노역'으로 전국민의 공분을 샀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벌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허 전 회장은 4일 오후 3시 광주지방검찰청에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전 회장은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으면서 "어리석은 저로 인해 광주시민과 전국민들께 여러날에 걸쳐 심려를 끼쳐드려 통렬히 반성합니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이어 "저와 가족들은 가지고 재산중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팔아 벌금 미납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벌금해결 의지를 보였다.
구체적인 현금 조달 방식도 밝혔다. 그는 " 우선 (어제) 대주 계열사의 개인 채권을 회수해 49억5000만원 납부했다.  이어 안식구도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 매각에 착수했다. 매각하면 75억원이 된다. 모두 벌금으로 납부하겠다. 나머지 벌금도 가족들이 합심해 내겠다"고 설명했다.
허 전 회장은 아울러 "큰 그룹을 움직이다 잘못돼 내 재산과 부동산, 주식 1000억 원을 아무런 조건없이 투입하다보니 이후 막대한 양도한 소득세와 벌금을 해결할 수 없아 이 지경됐다"면서 "더 이상 지탄받지 않도록 납부하겠다"고 말하고 질문을 받지 않고 준비된 차에 오른 뒤 빠져나갔다.
허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 254억 원을 부과받았다. 법원은 동시에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일당 5억원짜리 50일 노역으로 메울 수 있도록 했다. 뉴질랜드에 체류하던 허 전회장은 얼마전 귀국해 구치소에서 노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의해 알려지면서 '황제노역'이라는 전국민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검찰이 구속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석방했다. 구금 1일, 노역장 유치 5일로 인해 30억원을 탕감받았다. 어제 50억 원을 냈기 때문에 약 174억 원의 벌금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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