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랑과 전쟁2’가 아이돌 특집 방송을 통해 새로운 연기돌을 배출할 수 있을 ㅈ 관심을 모은다.
지난 4일 방송된 ‘사랑과 전쟁2’에는 비투비 이민혁, 레인보우 오승아, 배우 강태오가 출연했다. 전 남자친구 주원(강태오 분)과 새로운 연하남 현우(이민혁 분)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수영(오승아 분)의 선택은 시청자들의 몫이었다. 투표 결과 ‘연하남’이 4천 표 이상을 얻어 해피 엔딩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비교적 흔한 내용이었다. 오랜 기간 연애를 한 수영과 주원은 결혼에 대한 견해 차이로 헤어졌다. 수영은 이별을 납득하지 못했지만 둘의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주원은 매몰차게 그를 버렸다. 이후 수영 앞에는 새로운 남자 현우가 등장, 묘한 삼각관계를 만들어냈다. 주원은 뒤늦게 수영을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결국 수영은 현우와의 새로운 사랑을 택했다.

이 같은 스토리는 로맨틱 코미디 물에서 자주 등장할 법한 전개다. 전 연인과 새 인연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녀는 연애토크쇼 사연으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 ‘사랑과 전쟁2’는 여기에 아이돌 특집과 실시간 투표라는 변수를 첨가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아이돌 연기력은 합격점이었다. 첫 연기 도전을 한 오승아는 무대에서의 섹시 카리스마를 모두 내려놓고 색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표정과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오승아는 술 마신 다음날 눈물로 눈화장이 범벅이 된 얼굴도 선보이며 망가지는 모습까지도 몸바쳐 열연했다.
강태오와 이민혁의 매력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강태오는 처음에는 시크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여자친구와의 재결합을 간절히 원하는 장면에서는 애틋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반면 이민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정다감 부드러운 연하남 역을 맡았는데, 상큼한 눈웃음과 함께 오승아를 감싸주는 그의 모습은 방송 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시청자 투표는 결말이 기대보다 빨리 확정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 중 시청자들의 실시간 투표 현황은 화면 상단에 표기됐다. 1번 ‘전남친’, 2번 ‘연하남’이라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방송 초반부터 이미 ‘연하남’이 우위를 차지했다. 투표가 진행 되며 두 선택지는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갔고, 결국 ‘연하남’은 ‘전남친’의 두 배 정도의 지지를 받았다.
‘사랑과 전쟁2’라는 드라마 타입의 프로그램이 시청자 투표로 결말을 정한다는 것은 독특한 아이디어. 이날 방송에서는 투표 현황이 공개 돼있는 상황에서 일찍이 결말이 예고돼 긴장감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처음 시도한 투표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나쁘지 않다. 박빙의 투표 결과를 부를 스토리가 나온다면 더욱 재미있어 질 것으로 기대 된다. ‘사랑과 전쟁2’의 새로운 도전은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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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