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윤요섭(32)이 복귀전을 그리고 있다.
LG는 4일 1군에 있던 포수 최경철과 조윤준을 모두 엔트리서 제외했다. 최경철은 지난 1일 잠실 SK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조윤준은 3일 경기서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연이어 실수를 저질렀다. 당초 LG는 둘 중 한 명만 엔트리서 빼고 윤요섭을 넣으려 했으나, 1군 포수 두 자리가 모두 바뀌게 됐다.
LG 등록선수 명단에 들어가 있는 포수는 윤요섭 현재윤 최경철 조윤준 김재민 5명이다. 지난겨울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은 현재윤은 5월 복귀 예정. 즉, 앞으로 LG 1군 포수진은 윤요섭 김재민 체제로 돌아간다. 윤요섭이 주전포수 마스크를 쓰며 2년차 김재민이 윤요섭을 백업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요섭은 5일 구리구장에서 열리는 2군 청백전에 출장한다. 당초 지난 3일 넥센 2군과 연습경기서 9이닝을 모두 소화하고 1군에 합류하려 했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장광호 배터리 코치는 지난 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윤요섭이 2군 청백전에서 7이닝 정도 소화할 것이다. 그리고 일요일(6일) 1군에 올라와 구리구장에서 열리는 연습에 참가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경기 기간 중 어깨 통증으로 2014시즌의 시작이 조금 늦긴 했지만, 그만큼 여유를 갖고 준비했다. 윤요섭은 4일 2군 훈련을 마치고 “몸 상태는 괜찮다. 아무 문제없다”고 좋은 컨디션으로 2014시즌을 맞이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1군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나는 실수를 줄이는 팀이 강한 팀이고, 경기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수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윤요섭은 2012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LG의 주전포수를 맡았다. 2012년 스프링캠프서 포수와 1루 수비 훈련을 병행했으나 시즌 중 김기태 감독과 면담을 통해 포수 복귀 의사를 전했고, 1군 포수가 됐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았지만, 빠르게 성장하며 LG 투수들에게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엄청난 훈련양은 물론, 언제나 투수와 코칭스태프, 전력분석원을 향해 귀를 열고 연구한다.
한 야구 관계자는 윤요섭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켜보며 “야구 선수의 훈련이 아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웨이트를 소화하는 야구 선수는 본 적이 없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2008년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했을 당시 윤요섭의 체중은 80kg. 하지만 웨이트를 통해 근육을 키웠고 최근 몇 년 동안 100kg 가까운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윤요섭은 아직 1군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출 투수들의 경기를 분석 중이다. 윤요섭은 지난 3일 리오단의 시즌 첫 경기를 본 소감으로 “9회까지 평균구속 145km를 유지하는 투수는 없다. 자연스레 이닝이 거듭되면 구속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리오단과는 시범경기 첫 등판할 때 호흡을 맞췄었는데 분위기를 잘 타는 스타일인 거 같았다”며 “3회까지 퍼펙트였는데 4회에 맞기 시작했다. 뒤늦게 변화에 임하고 변화구를 섞어 던지다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리오단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오는 8일 사직 롯데전에서 류제국과 배터리를 이루는 것을 두고 “제국이가 시즌 첫 등판서 부진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가 갖고 있는 것과 제국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잘 조화시키려 한다. 제국이와 함께 힘을 합쳐서 잘 싸워보겠다”고 복귀전 승리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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