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최악 수비, 류현진에 대참사 안겼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05 06: 12

그야말로 대참사가 일어났다. 첫 2경기서 무실점 역투를 했던 류현진이 수비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채 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총 6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0에서 3.86으로 수직상승하고 말았다.
1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을 때까지는 누구도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파간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펜스를 패스트볼로 우익수 플라이처리하며 지난 2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산도발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포지에게 던진 초구가 2루타가 되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모스의 중전안타때 중견수 켐프가 악송구를 범해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모스에게 2루까지 내줬다.
이어 힉스의 1루 플라이성 타구를 곤살레스가 놓쳐버려 다시 2사 2, 3루. 아리아스를 고의 4구로 보내 2사 만루를 만들고 보겔송을 택했지만 라미레스가 보겔송의 뜬 타구를 쫒아가지 못해 2타점 적시타가 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파간의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1점을 더 내줘 0-6까지 벌어졌다.
2회에도 끔찍한 수비는 계속됐다. 첫 타자 포지에게 유격수 땅볼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라미레스가 송구 에러를 범했고 포지는 1루를 밟았다. 결국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힉스에게 가운데 펜스 맞는 1타점 2루타, 아리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0-8이 됐다. 결국 류현진은 3회초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최악의 하루를 마쳤다.
분명 이날 류현진은 난타를 맞으면서 제구력이 흔들렸고 흥분한 듯 지나치게 승부를 빠르게 가져갔다. 그러나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부터 켐프의 실책이 들어가 있었고, 곤살레스로 인한 초유의 1루 땅볼 2루타, 라미레스의 플라이 타구 처리 미숙과 송구 에러 등이 대참사를 불렀다.
다저스 전담 해설자 빈 스컬리 또한 1회초 대량 실점 과정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며 류현진을 향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1이닝 6실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이닝 최다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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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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