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궤도’ 이명기-한동민, 1군 진입 노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5 08: 19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SK 외야에 두 명의 신예가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SK의 발견’으로 불리는 이명기(27)와 한동민(25)이 2군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SK 외야는 올해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외야는 두 팀이 나올 것”이라는 말이 허풍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다. 김강민 박재상 조동화라는 기존 베테랑 선수들의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 김재현이 오키나와 캠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꿰찼고 루크 스캇도 팀 라인업에 따라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다른 팀이었다면 능히 외야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김상현과 임훈이 2군에 있을 정도다.
여기에 겨우 내내 재활에 매진했던 이명기와 한동민이 다시 치고 올라가고 있다. 두 선수는 팀의 올해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명기는 발목, 한동민은 어깨가 좋지 않았다. 이들은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사이판에서 열린 2차 재활캠프, 그리고 광저우의 퓨처스팀(2군) 전지훈련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1일과 2일 열린 두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1일 경기에서는 한동민이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2루타가 2개였다. 한 관계자는 “타구의 질이 확실히 2군과는 달랐다”라고 놀라워할 정도다. 이명기는 2일 경기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역시 3안타를 쳤다. 오랜 기간 재활을 했던 발목에 근력이 붙고 있다. 착실히 재활을 한 까닭에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박경완 퓨처스팀(2군) 감독도 두 선수의 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명기를 우익수로, 한동민을 1루수로 기용하고 있는 박 감독은 “타격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수비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이다”라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당분간 붙박이 자리를 주며 컨디션 회복을 돕는다는 심산이다.
재활캠프 효과라는 평가도 있다. SK는 지난해 12월 괌 재활캠프의 성과를 확인한 뒤 급히 1월 사이판 재활캠프를 마련했다. 실전 위주의 전지훈련보다는 재활에 초점을 맞춘 캠프를 별도로 마련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 회복을 도왔다. 전지훈련에 가면 아무래도 욕심이 나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실제 이명기 한동민 이재원 등 재활 캠프에 참여했던 선수들의 실전 투입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편이다. 이재원은 현재 1군에 있다.
두 선수가 정상적으로 가세한다면 SK 야수 전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명기는 리드오프로 투입이 가능한 선수고 빠른 발을 갖췄다. 맞히는 능력에서는 현재 SK 1군의 그 어떤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동민은 지난해 99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친 중장거리 요원이다. 현재 SK는 좌타 대타 요원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기도 하다. 다만 1군에 버티고 있는 선수들이 쟁쟁하다는 것이 관건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어쨌든 SK로서는 나쁘지 않은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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