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데프콘·육중완, 진짜 형제 아니에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05 08: 07

닮은 두 사람이 사이좋게 서울 구경에 나섰다. 지방 출신에 처음 서울에 올라와 살며 갖은 고생 끝에 여유를 찾은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공감을 했다. 뿐만 아니라 빅 사이즈 몸매부터 뭐든 잘 먹는 식성까지 데칼코마니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송인 데프콘과 밴드 장미여관의 육중완은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서울 구경을 떠났다. 여유가 없는 생활 탓에 6년간 서울에 살면서 단 한 번도 구경에 나서지 못한 육중완을 위한 것이었다.
이날 육중완은 아침 일찍 일어나 꽃단장을 하는 모습으로 첫 서울 구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넀다. 서울 구경을 위해 옷까지 구입한 그는 모자를 쓰고 향수까지 뿌린 완벽한 모습으로 데프콘과 함께 서울 구경에 나섰다.

가장 먼저 광화문에 간 ‘빅 브라더스’는 다소 순박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이들은 서울 생활 선배임에도 한자로 적힌 ‘광화문’ 글자를 읽지 못해 버벅거리는가 하면 세종문화회관을 예술의 전당으로 착각하고, 이순신 장군과 김유신 장군의 일화를 헷갈려하는 등 ‘덤앤더머’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이어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서울의 상징 63빌딩. 두 사람은 63빌딩에 올라가 차를 마시며 공감대를 공유했다. 육중완은 “잘난 사람만 사는 게 서울인 줄 알았다. 그래서 20대 후반까지 서울에 올라올 생각을 못했다. 무서워서 올라오지 못했다. 난다 긴다 음악하는 친구들이 사는 데가 서울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2년째에 고비가 왔다. 너무 힘들어서 고향에 내려가 편하게 살까. 친구들과 오붓하게”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찾아왔던 고비에 대해 말했다.
육중완의 이야기를 듣던 데프콘은 “그런 순간이 한 번씩 온다. 그런데 남자는 한 번 시작하며 끝을 봐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힘든 걸 넘겨왔던 것 같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후 그는 “지방 출신이라 거주 환경이 비슷했다”며 육중완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음을 전했다.
두 사람이 이어 도착한 곳은 이태원. 육중완은 망원시장 보다 값이 더 나가는 옷값에 "비싸다"며 옷들을 그냥 지나쳤고, 데프콘은 육중완에게 옷을 한 벌 사주겠다 나섰다. 육중완은 어린시절부터 로망을 갖고 있던 멜빵 바지를 골랐고 데프콘은 인터뷰에서 "옥탑방을 보며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육중완은 지금 소비할 때가 아니다. 많이 벌어야 할 때다. 그래서 후배한테 형이 옷 한 벌 사주기로 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함께 빅사이즈 햄버거를 주문한 육중완과 데프콘은 음식의 양이 엄청남에도 먹음직스럽게 흡입하며 '먹방' 대결을 펼쳤다. 서로 적게 먹는다며 티격태격하던 중 데프콘은 "우리 둘 다 뚱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압구정동에 대한 선망과 열등감을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나누던 두 사람은 내친 김에 강남까지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육중완과 데프콘의 모습은 친 형제 같았다. 서로를 잘 알지 않지만 많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선배와 후배로 진득한 정을 나눴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줬다.
  
한편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함께 서울 구경을 한 데프콘-육중완, 2014 F/W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 김용건, 마당에서 캠핑을 즐기는 김민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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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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