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 류현진, KBO처럼 곧바로 반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05 08: 40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총 6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0에서 3.86으로 수직상승하고 말았다.
참사는 수비 실책으로 시작됐다. 1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류현진은 산도발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포지에게 던진 초구가 2루타가 되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모스의 중전안타때 중견수 켐프가 악송구를 범해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모스에게 2루까지 내줬다. 

이어 벨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 힉스의 1루 플라이성 타구를 곤살레스가 놓쳐버려 다시 2사 2, 3루로 몰렸다. 아리아스를 고의 4구로 보내 2사 만루를 만들고 보겔송을 택했지만 라미레스가 보겔송의 뜬 타구를 쫒아가지 못해 2타점 적시타가 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파간의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1점을 더 내줘 0-6까지 벌어졌다.
2회에도 끔찍한 수비는 계속됐다. 첫 타자 포지에게 유격수 땅볼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라미레스가 송구 에러를 범했고 포지는 1루를 밟았다. 결국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힉스에게 가운데 펜스 맞는 1타점 2루타, 아리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0-8이 됐다. 결국 류현진은 3회초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최악의 하루를 마쳤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때도 2이닝 8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빅리그 진출 이전 해인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전에서 2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류현진은 거듭된 우천 취소로 10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제구력과 구위를 모두 잃어버린 상태였다. 최고 구속은 146km에 불과했고 모둔 구종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몰려 장타로 이어졌다. 그렇게 류현진은 2012시즌 전반기를 3승 5패 평균자책점 3.51로 마쳤다. 전반기에만 피홈런 10개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바로 다음 등판에서 반등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등판인 7월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스스로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전력피칭을 했다”며 다부진 각오로 복수혈전에 나섰음을 밝혔다. 결국 류현진은 2012시즌 후반기에 6승 4패 평균자책점 1.75로 괴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면, 오는 10일 디트로이트와 홈에서 붙으며, 휴식일이 더 주어지면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어디든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류현진이 2년 전처럼 부진을 발판삼아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rjose7@osen.co.kr
로스앤젤레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