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6년만의 정상탈환 가능케한 다섯 가지 원동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05 11: 34

 평택 GS칼텍스 Kixx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꺾고 여자부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6년만에 맛보는 팀 통산 2번째 우승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하는 짜릿함이었다.
GS칼텍스가 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22-25, 29-27)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띠는 지난 4차전에서 세운 역대 남녀부 통산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챔피언결정전 최종 전적 3승 2패로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2007-2008시즌 우승 이후 6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08-2009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에 무릎을 꿇은 바 있기에 기쁨은 더 컸다.

만년 2인자에서 밀려나 꼴찌 이미지까지 달고 살았던 GS칼텍스가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GS칼텍스 6년만의 우승을 가능하게 한 5가지 원동력을 짚어본다.
▲ 2전 3기 베띠의 재영입
첫 번째 우승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베띠다. GS칼텍스는 2008-2009, 2012-2013 두 시즌을 함께했던 검증된 외국인 선수 베띠를 재영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국가대표 선수인 베띠는 188cm, 71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올림픽, 그랑프리 등 다양한 국제대회 및 한국, 일본 등 겨울리그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최고의 외국인 선수이다.
지난 2012-2013 시즌 중 베띠는 발목 부상으로 7경기의 공백이 있었다. 베띠의 부상 복귀 후 GS칼텍스는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2013-2014시즌 GS칼텍스는 절치부심한 베띠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며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그녀의 활약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 긴급 수혈한 세터 정지윤의 활약
이번 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는 위기에 직면했다.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세터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주전 세터 이숙자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나 다름없었고, 이나연의 공백이 겹쳐 시은미 홀로 모든 경기를 책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GS칼텍스는 2005-2006, 2006-2007 두 시즌을 함께했던 세터 정지윤을 긴급수혈 했다. 국가대표 출신 정지윤은 178cm, 62kg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2011 월드컵, 2012 그랑프리 등 국제대회와 각종 국내대회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정지윤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최고 외국인 선수 베띠는 물론 국내선수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 베테랑과 젊은 피의 완벽한 신구조화
GS칼텍스의 우승 원동력은 경험 많은 중고참 선수들과 신인급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한 데 있다. 외국인 선수 베띠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고, 에이스 한송이와 작년 신인왕 이소영이 공격과 수비에서 그 뒤를 받쳤다.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는 센스 넘치는 블로킹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세터 정지윤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GS칼텍스를 이끌었다. 리베로 나현정 역시 한층 안정된 수비로 GS칼텍스를 최강의 전력으로 만들었다.
▲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GS칼텍스의 체육관에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슬로건이 걸려있다. 한송이, 정대영, 배유나 등 국가대표 스타 선수들은 자신을 버리고 'GS칼텍스 Kixx'라는 이름 하에 자신을 희생하며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로에게 힘을 불어줬다. 선수들은 최고 외국인 선수 베띠의 공격력을 믿고 팀이 이기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스스로 찾았고, 그 결과 GS칼텍스만의 승리 방정식을 만들 수 있었다.
▲ 한수 위 지도력과 뛰어난 전략을 겸비한 이선구 감독
승리를 가능하게 한 마지막 원동력은 팀을 이끈 명장 이선구 감독이다. 이선구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다양하고 파격적인 포지션 변화로 한층 강화된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한송이와 이소영, 배유나 등을 멀티플레이어로 키워 선수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경기별 상황에 맞는 선수 구성과 변칙 전술로 승리를 가져왔다.
뛰어난 전략가인 이 감독은 하루 24시간을 온통 배구만 생각하면서 상대 전술 및 전력을 분석하여 맞춤 훈련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은 감독의 지도를 묵묵히 수행한 결과, 이기는 배구를 할 수 있는 이선구표 '토탈 배구'를 완성하게 됐다. 이 감독의 뛰어난 전략은 위기의 순간마다 빛이 났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적절한 선수 교체와 치밀한 전술구사로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 받던 IBK기업은행을 완파 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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