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아래 울려퍼진 악동뮤지션, 밝고 경쾌하고 순수했다[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05 15: 55

남매그룹 악동뮤지션이 밝고 순수하게,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했다. 데뷔음반 '플레이(PLAY)'를 꽉 채운 이찬혁의 자작곡은 따뜻한 봄 날씨와 어우려저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악동뮤지션이 5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데뷔음반 '플레이(PLAY)'를 오픈하는 청음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음회는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이 몰려 무대를 가득 채웠다. 청음회 시작 전 강한 바람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가장 먼저 듣기 위해 기다렸다. 본격적으로 청음회가 시작되기 전,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고, 팬들은 악동뮤지션의 성장이 담긴 데뷔음반에 귀를 기울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악동뮤지션은 영상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데뷔음반에 대해 "'플레이'는 음악을 재생하다. 연주하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 곡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청소년이 부를 수 있는 노래. 꿈과 희망이 담겨 있는 노래로 청소년이 아닌 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라고 설명했다.
먼저 타이틀곡 '200%'는 악동뮤지션만의 밝은 매력이 잘 담겨 있었다.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사랑 노래로, 밤새 고백을 준비했지만 막상 그 사람 앞에선 떠러 아무 말도 못하는 가사의 내용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통통 튀는 드럼의 킥 사운드를 주축으로 그루브 있는 기타 리듬, 일렉 피아노, 펑키함이 돋보이는 브라스가 가미됐다.
'K팝스타'에서도 들려준 이찬혁의 참신한 가사와 이수현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돋보였다. 악동뮤지션만의 깨끗하고 맑은 음악으로 그들만의 순수한 매력을 잘 담아냈으며, 따뜻한 봄 기운에 어울리는 귀여운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 '얼음들'은 조금 다른 분위기다. 웅장한 피아노 인트로가 무게감을 더했고, 리드미컬한 기타 선율이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얼음은 왜 차갑냐고' 묻는 듯 어린아이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호기심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특히 이수현의 매력적인 가성과 풍부한 가창력이 돋보였으며, 긴 여운이 느껴졌다. '200%'가 밝은 분위기의 악동뮤지션을 표현했다면, '얼음들'은 좀 더 성숙해진 악동뮤지션의 모습이 돋보였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필요한 하트에 쓰여 있는 '기브 러브(Give Love)'에서 영감을 받은 1번 트랙 '기브 러브'는 악동뮤지션의 독특한 발상과 참신한 가사, 이수현의 경쾌하고 매력적인 보컬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4번 트랙 '지하철에서'는 잔잔한 분위기의 멜로디의 곡. 실생활에서 마주치기 쉬운 소재를 악동뮤지션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상상력과 창의력이 인상적이었다. 5번 트랙 '가르마'는 1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였다.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던 여자가 어느 날 가르마를 바꾸자 예뻐져 남자들이 다가오는 내용을 위트 넘치는 가사로 풀어냈다.
6번 트랙 '인공잔디'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모습을 인공 잔디에 비유한 곡. 경쾌한 드럼비트에 이수현의 파워풀한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7번 트랙 '안녕'은 한 왕따의 이야기로,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이 느껴지는 곡이다. '얼음들'과 마찬가지로 악동뮤지션의 성숙한 보컬과 음악이 귀를 사로잡았다.
8번 트랙 '작은별'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실제로 인공위성일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빛나는 별처럼 빛나고 싶은 소망을 노래했으며, 9번 트랙 '길이나'는 길에서 마주치는 흔한 사람들의 눈빛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10번 트랙 '소재'는 신나는 드럼비트와 경쾌한 신스 사운드가 주축을 이런 댄스곡. 특히 악동뮤지션은 직접 무대에 등장해 '소재'를 라이브로 들려주며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장난치듯 자연스럽게 노래를 주고받는 악동뮤지션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이 음악을 더욱 신나게 만들었다.
마지막 11번 트랙 '갤럭시(GALAXY)'는 이찬혁이 제일 처음 작곡한 곡. 이찬혁은 노래를 부르기 전 "이 곡은 제일 처음 작곡한 곡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만큼 순수한 것도 많이 담겼고, 어린 분들도, 어른들도 좋아할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은 중독성 있는 코드와 달콤한 멜로디, 그리고 이수현의 감미로운 음색이 인상적인 곡이었다.
악동뮤지션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이수현의 매력적이면서도 편안한, 안정된 보컬과 이찬혁의 뛰어난 자작 실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그들만의 재치로 풀어냈고, 아름답게 노래했다.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건강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강조됐고, 그들에게 가장 잘 맞는 음악을 선택하며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
이수현과 이찬혁의 보컬은 깨끗하고 순수하고 밝고 경쾌하면서도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벚꽃 아래에서 진행된 청음회 역시 그들이 이런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매력이 한 번 들어도 중독성을 높이는 완성도 높은 음악을 탄생시켰다.
악동뮤지션은 지난해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데뷔음반은 전곡 이찬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200%'와 '얼음들'은 편곡에도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보여줬다. '200%'와 '얼음들'을 비롯해 팬들이 꼽은 한 곡으로 트리플 타이틀 활동을 할 예정이다. 오는 7일 '플레이' 전곡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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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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