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은퇴식 한다면 입을 유니폼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5 16: 13

김응룡(73) 한화 감독은 프로야구의 ‘전설’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감독으로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가지고 있다. 이런 김 감독의 경력이 박경완(42) SK 퓨처스팀 감독의 은퇴와 더불어 다시 주목받았다.
SK는 5일 문학 한화전 종료 이후 박경완 감독의 은퇴식을 갖는다. 구단 역사상 첫 영구결번의 주인공인 만큼 구단도 행사에 각별하게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예정된 프로그램을 보고 박 감독 스스로가 “너무 크게 잡았다”라고 놀랐을 정도다. 이런 박 감독의 은퇴식을 보는 김 감독도 축하의 뜻과 함께 은퇴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삼성 사장 시절 양준혁의 은퇴식을 진두지휘했었다. 예산까지 추가 배정해 제자의 가는 길을 축복해주기도 했다. 다만 김 감독은 “은퇴식보다는 은퇴경기를 해야 맞는 것 같다. 경기는 뛰고 해야 한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실제 메이저리그(MLB)의 경우는 로스터에 하루 등록해 은퇴경기를 치르는 것이 문화가 좀 더 보편적으로 발전해있다. 팬들에게는 은퇴식보다 더 특별한 행사가 될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은퇴 후 시차를 두고 은퇴식을 하다보니 현역으로 등록시키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 양준혁 등 몇몇 전설들이 은퇴경기를 하긴 했으나 아직까지는 소극적인 구상에 머물러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은퇴식을 한다면 어떨까. 김 감독이 프로야구에 현역 야구 선수 생활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향후 지도자 생활을 완전히 마무리한다면 은퇴식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도자로서 프로야구에 남긴 업적이 너무 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뭐 감독까지 은퇴식을 하나”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김 감독이 은퇴식을 한다면 유니폼도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해태 시절 남긴 업적이 가장 거대하긴 하지만 삼성에서도 감독과 사장으로 굵직한 선을 그었다. 한화는 현 시점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입은 유니폼이다. 이런 질문에 김 감독은 간단했다. “사복 입고 할게”. 어느 팀을 딱 집어 이야기할 수 없는 김 감독의 명쾌한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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