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백인식 2군행, 선수에게 도움되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5 16: 23

필승조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구위 및 자신감 저하로 난타당했던 백인식(SK)이 결국 2군에 내려갔다. 이만수 감독도 아쉬운 심정을 드러내면서 최대한 빨리 회복해 돌아오기를 고대했다.
SK는 5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백인식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대신 우완 정통파 이창욱을 1군에 등록시켰다. 지난해 팀의 5선발로 활약했던 백인식은 올해 불펜 필승조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보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00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 감독도 큰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개막 보름이 지나지 않아 백인식의 2군행을 지시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백인식은 2일 잠실 LG전 이후 한 차례 2군행이 고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조웅천 투수코치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4일 문학 한화전에서도 백인식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게 됐다. 이 감독은 “어제(4일) 경기 후 성준 수석코치, 조웅천 투수코치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의논한 결과 2군에 내려 보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러다가 선수 하나 버리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4일 경기에서 13-0으로 앞선 8회 백인식을 투입했다. 여유있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찾으라는 배려였다. 1이닝을 깔끔하게 던진다면 바로 교체할 생각이었다. “좋을 때 교체해줘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백인식은 버티지 못했다. 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이 감독은 “좀 되는 것 같던데 3점 홈런을 맞고 더 페이스가 떨어졌다. 실책도 아쉬웠다. 인생이 묘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금 2군에 내린다고 해서 백인식을 전력구상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백인식의 의지부족 등 일각의 오해에 선을 그으면서 “편안한 상황에서 신체나 마음가짐을 정상적으로 찾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나중에 써야 할 자원이다”라며 여전한 기대치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향후 필승조 구상에 대해서는 “진해수 박정배 윤길현 박희수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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