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1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서 76-73으로 승리를 거뒀다. 1997-1998 시즌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문태종이었다. 1쿼터에만 15점을 몰아 넣어 경기의 분위기를 LG로 가져온 문태종은 25점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이다. 이외에도 데이본 제퍼슨이 2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줘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 LG를 강하게 몰아치며 우세를 잡는 듯 했다. 문태종에서 3점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함지훈과 양동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6-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모비스의 리드는 순간에 불과했다. 3점포로 예열을 마친 문태종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LG가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문태종은 자신을 수비하는 이지원을 따돌리고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LG는 1쿼터 동안 혼자서 15점을 기록한 문태종의 활약 속에 17-12로 앞서갈 수 있었다.
2쿼터 양상도 비슷했다. 2쿼터 초반에는 모비스가 문태영의 연속 득점과 함지훈의 2점슛으로 18-17로 앞질렀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제퍼슨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득점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이어 2쿼터 중반 문태종이 다시 투입되면서 분위기는 LG로 기울기 시작했다. LG는 제퍼슨과 문태종의 맹활약 속에 2쿼터 후반 점수 차를 벌리면서 36-26까지 도망간 채로 2쿼터를 마쳤다.
LG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줄을 몰랐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을 앞세워 LG를 공략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LG는 이날 침묵하던 김시래가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고, 잠시 투입된 박래훈이 3점슛을 넣는 등 주축 선수들이 쉬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활약하며 58-42로 점수 차를 더욱 벌리고 3쿼터를 끝낼 수 있었다.
모비스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3쿼터까지 한 번도 LG보다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한 모비스는 4쿼터에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열띤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양동근과 문태영, 라틀리프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 밀렸던 리바운드 싸움도 다시 우위를 점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격전의 원동력은 양동근이었다. 3쿼터까지 단 2점에 그쳤던 양동근은 4쿼터에만 17점을 올렸다. 특히 4쿼터 막판에는 연속 3점포를 터트려 경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모비스가 70-73까지 추격하게 만들었다. 양동근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모비스는 이지원의 3점슛에 경기 종료 38.1초를 남기고 73-7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은 LG는 경기 종료 12.9초를 남기고 제퍼슨이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차지했다. 소중한 2점이었다. LG는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뒤 제퍼슨이 상대로부터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하나를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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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