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외야수 맷 머튼이 기록적인 타점 행진을 벌이고도 무릎꿇었다.
머튼은 5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좌우 방면으로 홈런을 나눠 치며 3안타 7타점 맹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머튼은 팀이 11-12로 패하면서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이날은 사실 머튼의 날이었다. 머튼은 1회 팀이 1-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머튼은 이어 팀이 3-6으로 뒤진 3회 1사 만루에서 좌익수 방면 3타점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머튼은 팀이 4회 다시 6-7로 리드를 빼앗기자 5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재역전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머튼은 2경기 연속 3안타를 폭발시켰고 이날만 7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듯 했다.
그러나 마운드가 심상치 않았다. 이미 선발 아키야마가 2이닝 6실점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간 가운데 불펜도 난조를 보이면서 6회 10-10 동점이 됐다. 팽팽히 이어지던 동점 접전 속 8회말 선두타자 후쿠야마가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펜스 위쪽을 맞았으나 머튼은 타구 판단을 잘못해 다른쪽에 가서 서 있었다.
머튼은 펜스를 맞고 튕겨나온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굴리는 실수를 범하며 타자를 2루까지 보냈다. 결국 무사 2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한신 필승조 후쿠하라는 8회 2실점 해 팀 패배를 자초했다.
팀의 패배가 머튼의 잘못은 절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그가 만들어준 7점이라는 점수를 지키지 못한 투수진에 있었다. 한신은 이날도 불안한 리드를 1회부터 지키지 못하고 접전을 이어간 끝에 야쿠르트에 10-1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오승환은 이날도 팀 승리를 보지 못하고 '개점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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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