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54km. 넥센 히어로즈 광속구 투수 조상우(20)가 활활 타오르던 NC 방망이를 잠재우고 팀 승리를 도왔다.
넥센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7회 5점을 뽑아낸 끝에 NC에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상우의 힘이 컸다. 5회까지 홈런 3방을 터뜨린 NC 타선을 조상우가 침묵시켰다. 피안타 2개를 기록했지만 광속구와 20km 이상 차이나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NC 타선을 잠재웠다.
조상우는 팀이 9-6으로 리드한 7회말 등판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모창민에게 151km 직구를 던져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조상우는 이종욱을 상대로 6구 모두 직구를 뿌렸다. 힘으로 이종욱을 눌렀다. 이종욱을 6구째 149km 직구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다음 4번 타자 이호준. 이날 5회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이호준이었다. 노림수에 강한 베테랑이었다. 조상우는 초구 148km 직구를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슬라이더로 결정구를 바꿨다. 131km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던져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7km 구속 차이에 이호준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조상우는 외국인 타자 테임즈에게 연속 2구를 모두 직구로 선택했다. 150km가 넘었다. 테임즈가 친 2구째 공이 유격수 강습 안타로 연결됐다. 2사 1,2루 위기에 놓인 것. 다음 타석에는 2년차 거포 나성범이 있었다. 나성범은 이날 2회 솔로 홈런을 때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려 타격감이 좋았다.
하지만 조상우가 이겼다. 151km와 152km 직구를 연속으로 던졌다. 두 차례 모두 헛스윙이었다. 3구째 130km 슬라이더가 볼. 조상우는 4구째 154km 광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나성범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이날 최고 구속. 앞선 3구째 130km 슬라이더보다 24km가 빨라 타자로서는 감을 잡기 어려운 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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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