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559일 만의 선발승 만든 한대화 수석코치의 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05 21: 15

한대화 수석코치(KIA 타이거즈)가 흔들리던 송은범을 다잡았고, 송은범은 559일 만의 선발승으로 이에 보답했다.
송은범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인 동시에 선발투수로는 559일 만에 거둔 값진 선발승이었다.
송은범은 경기를 마친 뒤 “날씨가 추워 손 감각이 무뎌지면서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계속 빠른 볼이 원 바운드성으로 들어가면서 초반에는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고, 4회와 5회에 빠른 볼의 힘이 붙어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말한 대로 송은범은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 민병헌과 오재원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고 자신의 폭투로 실점한 송은범은 점차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송은범은 투심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으로 2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대화 수석코치의 말은 큰 힘이 됐다. 한 코치는 5회말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송은범에게 “자신 있게 던져라. 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한 넌데 후회 없이 던져야 하지 않겠냐”며 송은범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이 말에 힘을 얻은 송은범은 7회 2사까지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덜었다.
송은범의 호투 속에 KIA는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막판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9-6으로 승리했다. KIA는 2연승으로 4승 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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