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장보리', 불륜·음모·선악구도..막장 혐의 벗을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05 22: 05

'왔다!장보리'가 사극을 떠올리게 하는 한복 전수자 경합으로 포문을 열었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는 불륜과 악역, 음모 등의 요소들이 들어간 통속극이었다. 극명해 보이는 선악구도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악역, 불륜이라는 요소가 어김없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비술채의 안주인인 박수미(김용림 분)는 비술채의 후계자를 가리겠다며 두 며느리 인화(김혜옥 분)와 옥수(양미경 분)를 불렀다. 은비(유은미 분)의 엄마 인화는 경쟁심과 열등감이 심한 인물. 한복 만드는 일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야심 외에는 가족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는 손위동서이기도 한 옥수와 경합을 벌이며, 그가 만든 한복을 몰래 숨기고 태워 버리는 등 점점 더 욕심에 눈이 머는 모습을 보였다.  
의류회사 회장 동후(한진희 분)와 화연(금보라 분)의 불륜 관계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재화(정윤선 분)는 엄마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데려온 이재희(이재희 분)의 존재를 받아드릴 수 없어했다. 그러나 아들에게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는 동후는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비정한 아버지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처럼 '왔다!장보리'는 막장 드라마의 가능성이 농후한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각각의 캐릭터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며 몰입감을 높였다. 아직까지 시청자들이 받아 들이기 힘든 과격한 전개는 없는 상태. 과연 '왔다!장보리'가 막장극이 될 지 혹 흥미진진한 통속극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왔다! 장보리'는 신분이 바뀐 두 여자와 그들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메이퀸', '욕망의 불꽃', '보석비빔밥' 등을 연출했던 백호민 PD와 '가족의 탄생', '다섯손가락'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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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장보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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