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소드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삼성 블루가 한 수 위였다. 어느 팀이든 이겨야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삼성 블루의 집중력과 운영력이 나진 실드를 압도했다.
삼성 블루는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C조 경기에서 나진 소드를 2-0으로 제압하면서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삼성 블루는 한 번도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나진 소드는 13분 경 중단에서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가 '다데' 배어진의 직스를 상대로 퍼스트 킬을 따냈다. 그러나 그 이후 하단에서 이혁규의 이즈리얼이 김종인의 루시안을, 이다윤의 엘리스가 장누리의 레오나를, 스피릿이 카인을 순식간에 죽이면서, 삼성 블루는 포탑까지 철거해 분위기를 잡았다.

나진소드는 중단 드레곤과 1차 타워를 포기하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삼성 블루를 잡지 못했다. 삼성 블루는 28분경 2차타워 싸움에서 쉔의 궁을 바탕으로 엘리스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면서, 2차타워를 차지했고 CS차이도 5000까지 벌어졌다.
결정적으로 37분경 내셔남작 싸움에서 직스와 이즈리얼이 활약하면서 순식간에 삼성은 2킬과 내셔남작까지 따냈다. 이 기세를 이어서 1차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점수는 11대 5까지 벌어졌다. 결국 삼성은 나진의 본진에서 마지막킬까지 따내면서 16-5로 경기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삼성 블루의 운영력과 서포터 이관형의 쓰레쉬는 빛이 났다. 경기 초반에는 나진 소드가 중단에서 2킬을 따내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삼성 블루는 드레곤 싸움 이후 이관형 쓰레쉬의 사형선고를 시작으로 이다윤의 엘리스로 더블킬을 기록했고, 포탑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20분 경 중단싸움에서도 쓰레쉬의 어시스트는 명품이었다. 배어진의 오리아나가 김상문의 직스와 주민규의 쉬바나를 차례로 죽이면서 미드 포탑까지 밀고 들어갔다.
26분 경 중단 싸움에서도 삼성 블루는 4킬을 기록하면서 내셔남작까지 밀고 들어갔다. 점수는 15대 7까지 벌어졌다. 반면, 나진 소드는 30분까지 타워를 하나도 밀지 못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종인의 프레이도 루시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삼성 블루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롤챔스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KT불리츠는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luckylucy@osen.co.kr
고용준 기자 scrapper@oes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