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지만 팀이 패해 큰 의미가 없다.”
NC 다이노스 부동의 4번 타자 이호준(38)이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6-3으로 역전시키는 만루 홈런을 터뜨린 것. 하지만 공방전 끝에 팀이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호준은 5회 강윤구의 4구째 134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마산구장 첫 그랜드슬램. 이호준 개인 통산 7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프로야구 통산 620호. 마산구장 홈팬들은 들썩였고 NC가 6-3으로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불펜이 흔들리며 7회 5실점한 NC는 6-9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이호준은 “마산구장 첫 그랜드슬램을 기록해서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팀이 져서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5경기 동안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린 이호준은 올해도 뜨거운 방망이를 예고했다. NC 부동의 4번 타자로 올 시즌 몇 개의 홈런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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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