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이선희 편이라 가능했던 넘치는 감동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06 07: 54

'불후의 명곡'이 이선희 편을 통해 넘치는 감동을 선사했다. 다양한 히트곡이 있기에 가능했던 기대 이상의 전율에 볼거리도 넘쳤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이선희 특집 2편에서는 1편 우승자 홍경민에 맞서 윤민수-신용재, 걸스데이, 장미여관, 알리, 더원, 벤이 차례로 이선희의 곡을 열창했다.
데뷔 30년이라는 큰 경력을 가진 이선희답게 이날 후배들의 경연에도 깊은 감동과 전율이 담겼다. 이들 모두는 "경연이라는 생각보다는 헌정한다는 느낌이다. 이선희 선배님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수는 더원이었다. 그는 곡 '사랑이 지는 이 자리'를 선곡해 가창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그는 담담하게 무대에 올라 피아노 선율에 맞춰 부드럽게 곡을 시작했다. 그는 화려한 기교를 빼고 가사와 멜로디에 몸을 맡긴 듯 편안하면서도 아련한 모습으로 곡을 열창했한 결과 윤민수-신용재가 세운 4연승을 꺾고 425표를 얻으며 당당히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4연승을 달성한 윤민수-신용재는 곡 '인연'을 선곡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냈다. 이들은 세밀한 숨소리 하나까지 조화를 이루며 초반부터 듣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지켜보는 이선희 역시 진지한 눈빛으로 이들을 바라봤고, 윤민수와 신용재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에 맞춰 절제된 아련함을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유일한 걸그룹 멤버로 출연한 걸스데이의 소진과 민아는 깜찍함으로 승부했다. 이들은 곡 '영'을 선곡해 교복을 입고 등장, 남고생 콘셉트의 댄서들과 한 편의 뮤지컬과 같은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관객의 추억을 꺼내듯 흥을 돋웠고, 소진은 무대 중간 랩을 넣어 햔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자신들의 곡 '썸싱'을 삽입해 볼거리를 다양하게 했다.
장미여관은 선배 그룹 노브레인에게 전수받은 록의 기운을 관객에게 전파시켰다. 이들은 곡 '한바탕 웃음으로'를 선곡해 록 버전으로 편곡해 강한 인상을 줬다. 장미여관은 초반부터 센 모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들은 강한 비트에 빠른 드럼 소리 등에 몸을 맡긴 채 "관객들 모두 일어나"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에 이선희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즐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알리는 곡 'J에게'를 선곡해 임창정과 소진을 울리며 큰 감동을 줬다. 알리는 알리는 관객의 첫사랑을 아련하게 떠올릴 듯한 청아한 음색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알리는 피아노 선율에 맞춰 강약을 조절하며 몰입을 해 감정을 전달했다. 이 모습에 이선희 역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는 '리틀 이선희'라는 수식어를 가진 신예 벤이었다. 벤은 곡 '알고 싶어요'를 선곡해 소녀 감성으로 청아하게 소화해냈으며 청아하고 맑은 음색으로 우승자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더원을 꺾지는 못했다.
이처럼 이날 이선희 편은 감동과 웃음, 환희로 가득 찼다. 이선희 역시 후배들의 모습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며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고 잔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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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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