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장보리', 안정적인 스타트..중견+아역 호연 '쾌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05 21: 41

'왔다!장보리'가 중견 배우들과 아역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정적인 시작을 알렸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에서는 중견 배우들과 아역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수미(김용림 분)는 자신의 뒤를 이어 비술채 후계자를 뽑겠다며 두 며느리 인화(김혜옥 분)와 옥수(양미경 분)를 불렀다.

그 중 둘째 며느리인 인화는 침선장이 되겠다는 야심으로 가득 찬 인물. 때문에 그는 딸 은비(장보리, 유은미 분)에게는 한없이 차가운 엄마였다. 은비는 엄마가 학교에 와줄거라는 약속을 믿고 있었지만, 엄마 인화는 경합의 심사위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뇌물을 바치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은비의 학교 발표회에는 아빠인 수봉(안내상 분)만 참석했고 은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중견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한 며느리 옥수와 경쟁심 강한 며느리 인화 역을 맡은 양미경과 김혜옥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 초반을 이끌어 갔다. 특히 김혜옥은 야심에 가득한 인화 역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과거 '금 나와라 뚝딱!'에서 커플로 활약했던 한진희와 금보라는 다시 한 번 불륜 남녀로 만나 묘한 기시감을 줬다. 어린 이재화(정윤선 분)는 동네에서 첩이라는 욕을 듣는 엄마 화연(금보라 분)을 지켜주겠다고 말했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동후(한진희 분)는 자신의 아내가 죽은 것을 기회로 두 사람을 집안에 들였다. 그 과정에서 한진희-금보라의 찰떡 궁합이 눈길을 끌었다.
앙증맞은 아역들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밝고 명랑한 장보리(오연서 분, 아역 유은미)와 눈물 많은 이재화(김지훈 분, 아역 정윤선), 가난한 처지에 대해 심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연민정(이유리 분, 아역 신수연), 첩의 자식이란 소리를 둗고 분노한 이재희(오창석 분, 아역 이재희) 등 아역들의 뛰어난 캐릭터 표현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왔다! 장보리'는 신분이 바뀐 두 여자와 그들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메이퀸', '욕망의 불꽃', '보석비빔밥' 등을 연출했던 백호민 PD와 '가족의 탄생', '다섯손가락'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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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장보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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