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 방송 최초 미제사건 조명 ‘관심 집중’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4.05 23: 13

‘공소시효’가 국내 방송 최초로 미제사건을 조명해 집중 분석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공소시효’에서는 공소시효가 4년 밖에 남지 않은 ‘매니큐어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제2의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 2004년 포천의 한 배수관에서 한 여중생의 시체가 발견되며 시작됐다.
지난 1986년 화성에서는 70대의 한 여성이 살해당했다. 이후 6년 동안 죄 없는 여성 9명이 살해를 당했고, 이는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불려 큰 화제가 됐지만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매니큐어 살인사건’의 희생자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두 번째 희생자와 거의 똑 같은 모습으로 발견 됐다.

‘공소시효’ 진행을 맡은 김상경과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김복준 교수, 임윤선 변호사, 하승균 전 형사,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매니큐어 살인사건’ 당시의 상황과 증거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면밀하게 분석을 했다.
살해된 여중생의 당시 상황, 용의선상에 올라왔던 이들의 진술, 그 외 분석 결과를 봤을 때 전반적인 사건 정황은 예측할 수 있었지만 범인의 정체는 여전히 미궁 속. ‘공소시효’에서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반장이 자살을 했다는 사실도 짚으며 한 살인사건이 여러 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사반장은 범인을 찾지 못한 미안함과 수사에 대한 압박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6년 ‘포천 여아 살인사건’도 함께 다뤘다. ‘미성년자’가 ‘박스’ 안에 유기돼 ‘포천’에 버려졌다는 공통점 때문. 하지만 이 사건은 당시 범인이 검거됐다. ‘공소시효’ 패널들은 여러 공통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범인과 ‘매니큐어 살인사건’의 범인이 같을 것이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공소시효’는 잊혀질 수도 있는 미제사건을 다루며 유가족에 대한 격려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상경은 “범인을 꼭 잡을 것이다”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국내 방송 최초로 풀리지 않은 미제사건을 다룬 범죄 전문 시사 파일럿 프로그램 ‘공소시효’, 진중하면서도 뜻 깊은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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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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