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감독 후보' 바인지를, 최강 상대로 '실력 입증'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06 00: 41

마르쿠스 바인지를(40) 감독이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무패행진을 가로막으며 왜 자신이 레버쿠젠의 새 감독으로 눈길을 받고 있는지 증명했다.
홍정호(25)가 75분 활약한 아우크스부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에 리그 첫 패배를 안기며 무패행진을 끝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SGL 아레나서 끝난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바이에른과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이라는 대어를 낚은 아우크스부르크는 12승 6무 11패(승점 42)를 기록, 같은 날 프랑크푸르트에 패한 마인츠05(승점 44)에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바이에른은 우승을 확정지은 후 3경기 연속 무승에, 올 시즌 첫 패배(25승 3무)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앞두고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뿐만 아니라 AC밀란의 58경기 유럽축구 무패행진 기록 도전도 53경기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 역사적인 승리의 중심에는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이 있었다. 바인지를 감독은 이날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2군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린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림수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전술과 정확한 타이밍의 용병술로 거함 바이에른에 일격을 가했다. 무너지기는커녕 오히려 압박하고 조여오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기세에 마리오 괴체와 다비드 알라바, 토마스 뮐러 카드까지 꺼내들었던 바이에른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바인지를 감독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아우크스부르크를 이끌며 조직력을 가다듬었고, 올 시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강등권을 맴돌던 아우크스부르크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분데스리가의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인지를 감독의 힘이 컸다.
이날 사미 히피아 감독을 경질한 레버쿠젠이 바인지를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눈여겨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독일 언론은 경질된 히피아 감독 대신 다음 시즌 레버쿠젠을 이끌 감독 후보로 바인지를 감독의 이름을 1순위로 올려놓고 있다. 바인지를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와 2017년까지 계약되어있어 레버쿠젠에 부임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바이에른의 무패 행진을 중단시키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감독에 대한 러브콜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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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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