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이미지로 대표되는 그룹 DJ DOC가 악동 본능을 뽐내며 'SNL코리아'를 접수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5'에는 DJ DOC가 출연, 솔직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줬다.
이날 DJ DOC는 히트곡을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로 무대를 시작했다. 신동엽과 유희열이 등장해 저질 댄스를 추는 등 방송 분위기를 한층 업시켰고, DJ DOC도 유쾌한 분위기로 'SNL코리아'의 시작을 알렸다.

'극도로 극한직업'에서는 유병재가 DJ DOC의 매니저 체험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병재는 김창렬을 위해 경찰들에게 음료수를 돌렸고, 이하늘과는 랩 배틀을 하다가 뺨을 맞았다. 그런가하면 정재용은 매니저를 성추행하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늘과 정재용, 유세윤, 박재범의 랩배틀과 디스전도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하늘은 정재용과의 디스전에서 "지난해 나르샤에게 대시했다가 차였다"며 "신지에게도 대시했다가 차였다"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GTA' 시리즈는 김창렬 캐릭터를 잘 살렸다. 'GTA스트리트파이터'로 진행돼 김민교와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었다. 김창렬의 악동 이미지와 잘 맞는 구성으로 더 큰 재미를 줬다.
유희열이 진행하는 '피플 업데이트' 코너에서는 항간에 불거졌던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하늘은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5'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노잣돈 발언에 대해 "유희열 씨가 했으면 달랐을 것이다. 내가 그동안 잘못 살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또 계속해서 언급되는 폭행사건에 대해는 "인터뷰를 할 때나 이런 이야기를 하기 싫은 것이 마치 이걸로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거나 정당화시키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거라고 오해받을 것 같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Dj DOC가 시종일관 웃음 코드로 간 것은 아니다. 이하늘은 '피플 업데이트' 마지막 1분 과거 박정환 사건 때 힘든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창렬 역시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창렬은 "가족은 나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며 "처음에 가족이 생기고 내가 변할까 싶었는데 서서히 변해가는 것을 느끼며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털어놨다.
평소 악동 이미지가 강한 DJ DOC는 'SNL코리아'에서 그 이미지를 잘 살려 다양한 재미를 줬지만, 진중한 분위기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웃음과 눈물을 오가며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 충만한 Dj DOC의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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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