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는 재미’ 조상우, 내겐 너무 쉬운 150km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06 06: 10

“제가 행복해요.”
조상우(20, 넥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50km를 쉽게 뿌린다. 슬라이더와 직구 최고 구속은 20km 이상 차이나 타자들은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광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한다.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의 성장을 두고서 “제가 행복해요”라고 했다.
조상우는 5일 마산 NC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조상우는 이날 선제 홈런을 쏘아 올린 나성범과 그랜드슬램을 폭발 시킨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떨쳤다. 전광판에 찍힌 최고 구속은 154km였다. 

나성범을 상대로는 154km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 최고 구속이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나성범을 솎아냈다. 130km 슬라이더를 던진 후 맞는 154km 직구는 위력이 배가됐다. 또 베테랑 이호준을 상대로는 초구 직구 이후 3구만에 131km 슬라이더가 먹혔다.
조상우는 지난 1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2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구원승으로 수확했다. 넥센 홍보팀에 따르면 첫 승 다음날 조상우는 선수단에 피자 30판을 돌렸다. 이 모습을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제가 행복해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조상우의 가세는 더 강해진 넥센 필승조를 의미한다. 조상우가 1이닝에서 2이닝을 책임지면서 한현희와 손승락이 받는 부담이 줄어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한현희와 손승락을 이른바 ‘돌려막기’했다”며 “올해는 조상우가 있어 좀 더 편하다”고 했다.
조상우의 위력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4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5⅔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피안타율은 2할1푼1리에 불과하다. 안타를 내줘도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위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150km를 쉽게 던지는 조상우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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