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선발 미스테리, 누가 차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06 06: 10

NC 다이노스의 5선발 고민은 계속된다. 4선발까지는 확실하지만 5선발 한 자리의 주인공이 아직 없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 6-9로 역전패했다. 5선발 후보 우완 사이드암 이태양이 시즌 첫 선발 등판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이태양은 4이닝 3실점하며 4회 조기 강판했다.
역시 사사구가 문제였다. 2회까지 안타를 맞지 않았지만 볼넷을 2개 기록했다. 3회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는 등 흔들리며 3실점했다. 4회에도 볼넷을 내줬다. 5사사구(4볼넷)를 허용하며 스스로 힘을 내지 못했다. 140km 중반을 던지는 매력적인 사이드암 투수지만 제구가 아쉽다.

NC는 현재 1군에 있는 이태양과 퓨처스리그에 있는 이성민, 노성호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는 퓨처스에서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을 신고했다. 150km 묵직한 공을 가졌지만 제구가 불안한 노성호. 퓨처스에서 머물면서 제구 가다듬기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지난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한 우완 이성민은 퓨처스 첫 등판에서 3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포크볼이 장점인 이성민이지만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고 제구도 흔들리고 있다.
5선발 후보 셋의 공통점은 역시 제구 불안이다. 모두 타자와 싸울 수 있는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막내 구단 NC에서 기회를 잡아 선발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고 정규리그 개막이 됐지만 아직 5선발의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5선발의 중요성은 작지 않다. NC는 제2의 국내 에이스를 키워야 한다. 내년 시즌이면 외국인 3명 보유 2명 등록을 적용받아 신생팀 혜택이 사라진다. 선발 투수를 올해처럼 3명으로 채울 수 없다. 이재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국내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올 시즌을 넘어 팀의 미래를 위한 과제다. 9개 구단으로 운영되는 올 시즌은 이재학과 외국인 3명의 투수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수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kt가 참가해 10개 구단으로 늘어나는 내년 시즌에는 5선발로 시즌을 꾸려나가야 한다. 과연 이재학을 잇는 국내 선발 투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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