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터팬’이 40대 MC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년을 위한 예능을 선보였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에서 40대 피터팬 MC 신동엽, 정만식, 김경호, 한재석, 윤종신은 어른들의 취미 생활로 RC카를 소개, ‘피터팬 제1호 동호회’를 등록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RC카를 처음 접한 멤버들은 실제 RC카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 조종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기본적인 조립식 RC카부터 앞바퀴를 들고 달리는 ‘윌리’, 장애물을 넘는 ‘몬스터’, 동축반전식 헬리콥터,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트레일러’ 등 각각 다른 RC카를 획득한 멤버들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조종 연습을 하며 ‘실전’ 취미 생활을 했다.

방송 말미에는 RC카 플래시몹 행사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RC카의 매력을 알렸다. RC카 조종을 수년간 연습한 실제 동호회 멤버들에 비해 ‘미스터 피터팬’ 멤버들의 실력은 소박했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 재치 넘치는 조종을 선보였다. 플래시몹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동호회는 169명의 신규 회원을 모집했다.
우선 ‘어른들의 취미 생활’이라는 주제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미스터 피터팬’ 첫 회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풀피리, 철봉 등 다양한 취미 생활 영상이 공개됐다. ‘미스터 피터팬’은 일상 속에 바쁜 중년들에게 건전하면서도 다양한 취미 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특히 어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유용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능 프로그램의 필수 요소인 ‘재미’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방송에서 멤버들은 RC카를 이용한 콩트를 여러 개 준비했는데, 이 코너에서는 평소 보기 어려운 본업 가수 김경호, 윤종신과 배우 정만식, 한재석의 과장되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의 절제된 19금 개그 역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동년배 MC들의 추억 나눔 역시 주요 포인트. ‘미스터 피터팬’ 멤버들은 어렸을 적 취미 생활, 즐겨 봤던 애니메이션 등을 얘기하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멤버들이 모이는 아지트에는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을 모아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추억, 재미, 정보를 담은 ‘미스터 피터팬’은 지금껏 없던 콘텐츠를 통해 어른들에게 ‘같이 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40대를 위한 공감 예능 ‘미스터 피터팬’, 정규 편성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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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터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