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3연전 스윕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현종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3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양현종을 앞세운 KIA가 승리할 경우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게 된다. 현실이 된다면 첫 위닝시리즈를 해낸 데 이어 첫 스윕이다.
KIA가 스윕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양현종이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KIA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NC전에서 8이닝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없이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최상의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리그 좌완 에이스 자리를 놓고 김광현(SK), 장원준(롯데) 등과 다툴 후보다. 양현종은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자신도 3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한 만큼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준비했고, 첫 경기에서는 준비한 만큼의 역투를 했다.
양현종의 시즌 2승 관건은 우타자와의 대결이다. 두산은 라인업에 돌아올 호르헤 칸투를 비롯해 홍성흔, 양의지, 민병헌 등 상대하기 수월하지 않은 우타자들이 많다. 또한 좌타자기는 하지만 2경기 연속 멀히티트로 타격감을 올린 김현수와의 승부도 중요하다.
두산에서는 양현종에 맞설 카드로 유희관을 냈다. 유희관은 1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QS) 문턱가지 갔으나 자신이 물러난 뒤 승계주자가 득점하며 5⅔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경기에서 QS가 한 번 뿐이었을 정도로 선발진이 부진한 두산의 희망 유희관은 팀의 첫 토종 선발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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