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류현진, 승리위해 다시 한 걸음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06 04: 57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충격의 흔적이나 밤을 넘겨 이어진 상심 같은 것은 없었다. 타고난 승부사답게 전날 일어났던 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 8실점 패전)은 벌써 기억 저편으로 접어둔 듯 했다. 늘 그렇듯이 6일(이하 한국시간)도 시즌 중 맞이하는 하루였다. LA다저스 류현진(27)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다음 등판에 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시작된 팀 훈련에서 류현진은 동료 투수들과 함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 가까운 거리에서 가볍게 볼을 캐치했다. 이어 외야 좌우를 달리는 것으로 회복훈련을 대신했다. 이 정도 프로그램은시즌 중  불펜에 들어가지 않는 모든 투수들이 수행하는 루틴이다. 외야에 있는 동안 ‘리베형’ 후안 유리베의 장난도 잘 받아줬다.
이에 앞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의 표정 역시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혹 호주에서 다친 발톱이 전날 피칭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했으며 다음 등판에 대해서도 “4일을 쉬고 던지든 (혹은 더 쉬든) 감독님이 정해서 던지라고 하면 던지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보도진에게 “류현진은 오늘 아주 좋다. 다시 회복하기에도 충분하다. 그는 좋은 볼을 던진다. 체인지업도 좋다”라고 말했다. 다만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과 관련해서는 “(휴식이)약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히 류현진은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주변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조시 베켓을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내보낼지 아니면 류현진을 그대로 내보낼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켓은 전날 싱글A 경기에서 5회 번트 수비 중 종아리와 발목에 통증이 생겨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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