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떠난 심야 주말극의 판도가 바뀌었다. '의외의 복병' KBS 1TV '정도전' 아래로 모인 형국이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정도전'은 1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동시 첫 방송된 MBC '호텔킹'(11.7%), SBS '엔젤아이즈'(6.3%)가 2, 3위로 그 뒤를 따랐다.
그동안 주말극 전쟁은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선전과 함께 대세로 떠오른 '정도전'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떠나자 '정도전'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첫 방송을 시작한 '호텔킹', '엔젤 아이즈'에게도 기회는 있다.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의 결합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호텔킹'과 첫사랑의 풋풋함을 그려낸 '엔젤 아이즈'는 두 드라마 모두 시작부터 호평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한 세 드라마 모두 각기 다른 장르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이 경쟁이 더욱 눈길을 끈다. 무겁고 진지한 사극 '정도전', 종합선물세트 같은 '호텔킹', 맑고 따뜻한 '엔젤 아이즈'까지 어디 하나 비슷한 점이 없기에 주말극 전쟁은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도전'을 향한 '호텔킹', '엔젤 아이즈'의 도전이 거센 가운데, 10시 주말극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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