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무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인 윤민수와 신용재의 듀엣 무대가 화제다. "이 조합은 반칙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출연 가수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이들의 무대는 음악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레전드 무대에 이미 이름을 올렸다.
윤민수와 신용재는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의 이선희 특집 2편에서 '인연'을 불러 4연승을 차지했다. 특히 방송 이후 출시된 윤민수와 신용재의 '인연' 음원은 6일 오전 9시 기준 엠넷, 벅스, 소리바다 등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날 무대에서 한 소절씩 노래를 주고받던 윤민수와 신용재는 서로의 목소리를 쌓아가며 흡인력 높은 무대를 꾸몄다. 특히 천만 영화 '왕의 남자'의 OST '인연'은 노래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성한 이야기로 관객의 귀를 잡아끌며, 다양한 이미지를 펼쳐냈다.

이선희가 여자 화자로서 애잔한 감수성을 노래했다면, 남자 화자로 편곡된 이 노래는 못 이룬 사랑을 갈구하고 기다리는 남자의 진한 감성이 현악기 선율과 어우러지며 감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폭발적인 가창력을 쏟아낸 윤민수는 휘청거리는 모습이 포착되며 무대에 진지하게 임하는 그의 모습에 감동을 더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후아빠'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윤민수가 본업으로 돌아와 보인 이날 모습은 그가 왜 사랑받는 가수이며 아빠인지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는 평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다정다감한 아빠, 삼촌으로 아이들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윤민수는 본업인 가수 무대에서 진지하게 음악에 접근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이 잠시 잊고 있던 그의 진짜 매력을 유감없이 전달했다.
그룹 포맨 신용재 또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농구편에서 보인 굴욕 가득한 모습을 날려버릴만한 모습으로, 자신의 주 무대에서 펼쳐낸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그의 음악 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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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