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푸이그, 1루 슬라이딩하다 엄지 부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06 10: 09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24)가 이번에는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지각 소동을 벌인 후 복귀 첫 경기부터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푸이그의 면모가 또 한 번 드러났다.
미국 'LA타임스'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푸이그가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X-레이 검진을 받았는데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을 앞두고 지각을 하는 바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소동을 일으켰다. 팀 훈련 합류 시각을 잘못 알아 뒤늦게 경기장에 들어왔고, 돈 매팅리 감독은 팀 규율에 따라 푸이그를 경기에서 제외했다. 푸이그의 시즌 첫 결장.

하루가 지난 6일 경기에서 푸이그는 1번타자 우익수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선두타자로 나온 3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세이프가 돼 안타를 만들었으나 왼쪽 엄지가 베이스에 걸리며 부상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금기시되고 있어 푸이그의 플레이는 더 큰 아쉬움을 준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으나 결국 X-레이 검진을 받기에 이르렀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도 부상자 명단에 있으며 5선발 조쉬 베켓마저 지난 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번트 수비 중 발목을 다쳐 복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처럼 시즌 초반 부상 악몽이 재현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부상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푸이그는 올해 6경기에서 24타수 6안타 타율 2할5푼 1홈런 4타점 3득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처럼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출루, 전날 지각을 만회하고자 의욕을 보였으나 곧장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횡사를 당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푸이그 때문에 다저스는 불안불안하다.
waw@osen.co.kr
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