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29)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프라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프라이스가 거둔 성적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 에이스라는 이름값이 무색한 피칭을 했다. 안타 9개를 맞았지만 8개가 단타라서 그나마 실점이 적었다.
프라이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2년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작년에는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잠시 주춤했고, 트레이브 카드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일단 탬파베이에서 그대로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는 개막전에 등판해 7⅓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챙겼다.

프라이스는 과거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우는 투수였지만 점차 변형 패스트볼 구사비율을 높이고 있다. 삼진을 노리는 투수에서 범타를 유도하는 투수로 조금씩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작년 186⅔이닝을 던져 볼넷이 27개밖에 없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그렇지만 프라이스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가진 추신수를 상대로 쩔쩔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라이스는 추신수를 상대로 13타수 2안타 6삼진을 잡아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이날은 추신수와 4번 맞붙어 안타 2개를 내주고 쐐기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투구수 99개 가운데 추신수만을 상대로 22개를 던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프라이스의 모든 실점 장면에 추신수가 있었다. 1회 프라이스는 추신수-앤드루스 테이블세터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2사 2,3루에서 알렉스 리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또한 2회에는 2사 1루에서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았고 다시 앤드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4회에는 1사 1,3루에서 추신수를 상대로 투나싱을 잡았지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7회말 현재 탬파베이가 3-4로 뒤지고 있다. 이대로 끝난다면 프라이스는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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