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안영미가 지난 5일 tvN 'SNL코리아'에서 김희애 패러디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희화화 수위를 두고는 갑론을박도 펼쳐지고 있다.
안영미는 이날 방송에서 화제의 드라마 JTBC '밀회' 속 김희애를 패러디,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애가 드라마 속에서 선보이고 있는 물광피부를 비롯해, 피아노 연주 전 준비 동작, 피아노를 치면서 느끼는 환희, 시종일관 우아한 대사톤 등을 정확하게 꼬집어내 과장 패러디한 것.
극중 유아인이 친 사고를 무마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이것 저것 시켜보는 김희애의 역할까지 게임, 옥수수 먹기 등으로 패러디하며 높은 수위를 오가기도 했다.
일단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낸 안영미의 열연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 방송인 중 저렇게 마음껏 망가지고, 야릇한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인물은 없다는 평.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패러디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디스에 가까운 게 아니냐는 반응도 없진 않다. 유명인 디스 및 패러디에 익숙치 않은 국내 시청자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입하고 있는 김희애의 캐릭터를 희화화한 데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실제로 이날 꽁트는 또 다른 기발함 없이 오로지 과장된 김희애 캐릭터로만 이뤄져있긴 했다.
'SNL코리아'는 앞으로도 많은 화제작들 패러디에 나설 예정. '밀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SNL코리아'가 놓치기 아까운 아이템이다.
'SNL코리아'의 안상휘 CP는 "나도 '밀회' 시청자 중 한 명이고, 안영미 역시 열혈 시청자다. 그런만큼 더 꼼꼼하게 보고, 코너를 열심히 완성했다"며 "대중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게 패러디 소재가 됐을 뿐, 비하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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