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응급남녀'가 5%대 시청률로 종영, 케이블 드라마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미흡해진 완성도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응급남녀'는 지난해 인기리 종영한 '응답하라 1994'의 후속이라는 후광효과와 더불어 시종 반복되는 전작과의 비교에 부담감도 안은 상태로 지난 1월 24일 첫 발을 내디뎠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순주로운 출발을 보였던 '응급남녀'는 이후 5화에서 3%대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 3월 22일 방송된 17화에서는 5%대 벽을 넘어섰다. 또한 방영되는 마지막까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특히 최진혁과 송지효, 그리고 이필모는 안정된 연기로 극중 삼각 러브라인을 주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이혼부부가 병원 응급실 인턴으로 다시 만난다는 설정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으며, 특별한 막장 요소도 없이 진행됐다는 점은 인상적.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자꾸만 미흡해지는 완성도는 옥의티로 꼽혔다. 이는 지난 '응답하라 1994' 때와 마찬가지로 초중반에 힘을 쏟은 여파탓으로 보여진다. 또 여러 의학드라마에서 한 번 쯤 봤음직한 시퀀스들의 반복과 일부 연기자들의 연기력 부재는 아쉬움을 남겼다.
'응급남녀' 최종화는 평균 5.0%, 최고 5.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응급실 선남선녀들이 사랑의 깊이와 상대방의 존재의 무게감을 느끼며 조금씩 성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오창민(최진혁 분)과 오진희(송지효 분), 국천수(이필모 분)와 심지혜(최여진 분) 커플, 그리고 한아름(클라라 분)을 짝사랑하던 임용규(윤종훈 분)까지 모든 사람들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한편, '응급남녀' 후속작 '갑동이'는 오는 11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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