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좋은 활약을 해도) 아무것도 없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2)가 팀 패배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5경기 연속 같은 포지션을 지키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2번째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타율을 2할7푼8리(18타수 5안타)로 끌어 올렸다.

이날 추신수가 상대한 투수는 프라이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2년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작년에는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프라이스에게 13타수 2안타로 약했지만 이날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문제는 텍사스가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앞서가던 텍사스는 8회말 제임스 로니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때문에 경기 후 추신수는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팀이 지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허무한 듯 또 한 번 "지면 아무것도 없다"고 혼잣말까지 했다.
그래도 프라이스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건 반갑다. 추신수는 "프라이스가 공격적으로 던지는 투수라 나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2스트라이크를 먹고도 타격폼을 그대로 가져갔다"고 활약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추신수는 6회 삼진을 당한 장면에 대해 "당시는 물론 아쉬웠지만 심판님이 그렇게 봤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삼진을 안 당했다고 승패가 바뀌는 건 아니었다"고 다시 한 번 팀 패배를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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