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심판위원장, “오심 인정하지 않았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06 12: 22

한국야구위원회(KBO) 도상훈 심판위원장이 오심을 인정했다는 것을 반박했다.
도 위원장은 6일 전화통화에서 “오심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판정을 하다 보면 보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데, 어제(5일)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정도로만 얘기했다”고 밝히며 오심을 인정하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상황은 5일 잠실 두산-KIA전에서 나왔다. KIA가 9-6으로 앞서고 있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에 헛스윙했다. 공은 땅을 맞고 포수 김상훈의 미트로 들어갔다. 김상훈은 김재호의 등을 터치했고 주심은 헛스윙 삼진으로 선언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이후 원정팀인 KIA 선수들은 짐을 챙겨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타자 김재호가 파울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송일수 감독까지 나와 5분 가량 어필했다. 방망이 끝에 공이 맞았다는 주장이었다. 두산 선수들은 어필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철수했다.
만일 김재호의 방망이에 스치고 그대로 미트에 들어갔다면 파울팁 삼진이 되므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공이 바운드가 됐으므로 방망이에 스치지 않았다면 경기 종료, 김상훈은 태그플레이를 했다. 반대로 스쳤다면 볼카운트 3B-2S에서 김재호가 다시 타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말 여러운 상황이고, 판정하기가 어렵다. 오심이라 단정 지을 수 없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플레이 영상을 봐도 공이 김재호의 방망이에 맞았는지 여부는 판별하기 힘들다. 도 위원장은 "워낙 짧은 시간에 벌어진 상황에서 육안으로 이를 확인해야 하는 심판의 고충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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