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의 통산 4번째 우승이냐? 켄터키의 통산 9번째 우승이냐? 전통의 명문 두 팀이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코네티컷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년 미국대학농구 NCAA 68강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전체 1번시드 플로리다를 63-53으로 눌렀다. 코네티컷은 지난 2011년 켐바 워커를 앞세워 우승한 후 3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코네티컷은 디안드레 다니엘스가 20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전미 최고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샤바즈 네이피어는 12점, 6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전반전을 25-22로 앞선 코네티컷은 후반전 네이피어와 다니엘스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비교적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플로리다의 센터 패트릭 영은 19점, 5리바운드로 끝까지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 치러진 켄터키 대 위스콘신의 경기는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초접전이었다. 두 팀은 명승부로 NFL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 AT&T 스타디움에 모인 7만 9444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두 팀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맞섰다. 후반전 종료 16초를 남기고 공격을 하던 위스콘신의 트래본 잭슨은 영리하게 3점슛을 동작을 취해 자유투 3개를 얻었다. 모두 넣으면 사실상 결승에 가는 상황. 하지만 부담감에 짓눌린 잭슨은 첫 자유투를 놓쳤다. 나머지 2구를 넣었지만 불행의 시작이었다.
켄터키는 종료 7초전 애런 해리슨이 기적적인 역전 3점슛을 꽂았다. 잭슨은 종료 직전 역전 점프슛을 던졌지만 불발됐다. 켄터키는 줄리어스 랜들(16점, 5리바운드), 제임스 영(17점, 5리바운드) 등이 맹활약했다. 특히 애런 해리슨은 8점을 넣었지만, 가장 중요한 3점슛 한 방으로 영웅이 됐다.

켄터키는 지난 2012년 앤서니 데이비스와 마이클 키드 길크리스트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의 주역들이 모두 NBA에 진출한 상황에서 존 칼리파리 감독은 올 시즌 줄리어스 랜들, 다카리 존슨 등 무려 5명의 5스타 신입생을 싹 쓸어왔다. 토너먼트에 돌입할 때만 해도 8번 시드 켄터키를 주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유망주들이 한 번 탄력을 받자 폭주기관차처럼 질주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켄터키의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이번에 켄터키가 또 우승한다면 통산 9번째 우승으로 UCLA(11회 우승)의 최다우승 아성에 근접하게 된다. 반면 코네티컷이 우승하면 통산 4회 우승으로 듀크와 역대 공동 4위가 된다. 두 팀의 결승전은 8일 오전 10시 AT&T 스타디움에서 계속된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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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3점슛의 주인공 애런 해리슨(2번, 켄터키)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