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가요계는 컴백, 재결성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조용필이 선배가수의 위엄을 입증한 이후 올초 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들이 이름값을 톡톡히함에 따라, 곳곳에서 재결성-컴백 논의가 활발하다. 1990년대 하면 떠오르는 거의 모든 가수들이 컴백을 준비 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차트 성적은 제각각이지만 올초 릴레이로 이어진 선배가수들의 컴백과 이로 인한 화제는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운 것이었다. 지난 5일 MBC '음악중심' 1위 후보는 임창정, 박효신, 이선희. 박효신은 6일 SBS '인기가요'에서도 소녀시대, 2NE1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말로만 떠돌던 컴백-재결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아 공식발표할 수 없지만 수많은 히트 가수들이 당대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오랜만에 회동을 갖고 있는 중. 이미 외부로 정보가 유출된 god, 플라이투더스카이 뿐만 아니라 인기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선배 가수들이 컴백을 타진 중이다.
한 인기밴드의 관계자는 "한동안 소원했던 멤버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음악을 해보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진 않았지만, 최근 들어 자주 만나면서 컴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인기 뮤지션의 관계자도 "극비리에 새 앨범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다. 이승환부터 이소라까지 90년대 높은 인기를 누렸던 뮤지션들의 컴백이 핫한 상태라 컴백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올해 수많은 선배가수들의 컴백이 이뤄질 예정. 재결성을 논의 중인 한 밴드의 관계자는 "지난해 조용필의 성공에 많은 가수들이 자극을 받았다. 그런데 tvN '응답하라 1994'에 올초 분위기까지 좋아서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가기가 한결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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