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가 힘이 조화를 이룬 SK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로 장식하고 쾌조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SK는 6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1·2회에만 6점을 뽑은 타선의 ‘초전박살’에 힘입어 8-1로 이겼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은 SK(6승2패)는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무기력하게 3연전을 내준 한화(2승5패)는 3연패에 빠졌다.
3연승의 기세를 탄 SK의 분위기가 이날 경기 초반까지 이어졌다. 1회 1사 후 조동화의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기회를 얻은 SK는 스캇의 2루수 방면 땅볼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던 상대 유격수 송광민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는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선두 이재원의 안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SK는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 김강민의 우중간 적시 2루타, 조동화의 우전 적시타, 그리고 최정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대거 4점을 뽑았고 스캇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박정권의 중전 적시타로 2회 2사에만 5점을 뽑았다. 한화는 선발 송창현이 결국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불펜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화가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에 묶여 ‘0’의 침묵이 이어지는 사이 SK는 6회 2사 후 김강민이 이태양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7회 1사 후 피에의 볼넷과 김태균의 중전안타, 정현석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최진행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SK는 8회 이재원의 3루타와 나주환의 내야 땅볼로 가볍게 1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8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강민이 솔로포 하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조동화(4타수 2안타)와 이재원(4타수 2안타)도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내야는 철벽 수비를 과시하며 레이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송창현이 1⅔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자신의 몫을 수행하지 못한 끝에 완패를 당했다. 타선도 김태균이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감 향상을 알렸을 뿐 전반적으로 조급한 승부를 벌인 끝에 레이예스를 도와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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