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이 1실점 호투한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패를 끊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두산은 3승 5패가 됐다. 또한 이날 SK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양 팀 선발인 유희관과 양현종은 호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이 140km대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윽박지른 반면 유희관은 절묘한 로케이션과 자신감 있는 투구로 타자들을 상대하며 멋진 투수전을 만들어 나갔다.

선취점은 4회말에 나왔다. 두산은 선두 고영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홍성흔 타석에서 포수 김상훈의 포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이닝에만 양현종이 25개의 공을 던지게 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두산은 5회말 추가점을 냈다. 선두 정수빈과 민병헌이 연속안타를 친 두산은 무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 찬스에서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영민의 유격수 땅볼로 1루주자 민병헌이 아웃되는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아 두산은 2-0으로 달아났다.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떠난 6회말 두산은 승기를 잡았다.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두산은 1사 후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의 번트안타, 외야 우중간을 가른 민병헌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이후 리드를 지킨 두산은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회까지 무실점했다. 7회초 나지완의 2루타와 브렛 필의 좌전 적시타에 1점을 내줬지만 7이닝 5피안타 1실점한 유희관은 두산의 첫 토종 선발승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이후 정재훈과 이용찬을 등판시켜 경기를 끝냈고, 이용찬은 시즌 2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돋보였다. 정수빈도 3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힘이 뒷받침되지 못하며 2연승이 끊겼다. KIA는 4승 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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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