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시즌 첫 스윕패를 면했다.
한신은 6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6득점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15-8로 승리했다. 한신은 장단 20안타를 터뜨리며 2연패 사슬을 끊고 다시 홈으로 돌아갔다. 오승환은 시즌 3번째 등판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한신이 선취점을 뽑으며 앞섰다. 한신은 2회초 슌스케의 우전안타, 시미즈의 볼넷, 에노키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우에모토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야쿠르트가 1사 만루에서 나온 야마타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가와바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더해 경기를 뒤집었다. 야쿠르트는 3회말 2사 후 아이가와가 좌익수 머튼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니시우라의 볼넷이 나왔다. 이어 이와무라가 우익수 뒤 담장을 살짝 넘기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상대마운드에 묶여있던 한신이 7회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우에모토의 2루타, 야마토의 안타가 터진 뒤 도리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고메스가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머튼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아라이 료타의 중전 적시타로 한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야쿠르트가 다시 달아났다. 7회말 2사 후 니시우라, 우에다가 나란히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3루에서 우에다가 2루를 훔치자 1번타자 야마다가 좌익수 뒤 담장 바로 밑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도망갔다.
한신은 8회초 다가미, 우메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우에모토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야마토가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도리타니가 땅볼로 물러난 뒤 1사 1,3루에서 고메스가 유격수 깊은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머튼이 바로 스리런을 날리며 다시 경기의 리드를 가져왔다.

한신은 8회말 후쿠하라를 내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초 고메스와 머튼의 연속 적시타, 사카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15-8로 앞선 9회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팀의 승리를 매조졌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2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야쿠르트 선발 나카자와가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먼저 마운드를 내려온 뒤 한신 선발 에노키다도 1⅔이닝 만에 3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교체됐다.
머튼은 전날 2홈런 7타점의 위력을 이날까지 이어가며 결정적인 결승 스리런과 쐐기 적시타로 3회 실책을 만회했다. 고메스도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승환은 1안타를 맞았지만 2탈삼진을 잡는 등 이날 불타올랐던 야쿠르트 타선을 잠재우며 위력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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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