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20점' 모비스, 2연패 뒤 LG 제압 '승부 원점'...2승 2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06 20: 58

최근 2연패를 당했던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LG와 홈경기서 71-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모비스는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문태영이었다. 문태영은 20점 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이날 모비스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넣었다. 이외에도 로드 벤슨이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높이에서 LG보다 우세한 모비스는 보다 많은 공격 기회로 우위를 점했다. 모비스는 1쿼터에 LG의 수비 리바운드 5개보다 많은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한 것.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을 앞에서 1쿼터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번갈아 가며 LG를 흔들었고, 각각 9점씩을 넣어 모비스가 21-15로 도망가게 만들었다.
2쿼터 양상도 비슷했다. 모비스는 LG의 주득점원을 완전히 봉쇄했다. 핵심은 이대성이었다. 1쿼터에 문태종을 0점으로 묶었던 이대성은 2쿼터 중반에 투입돼 막판에 빠질 때까지 또 다시 문태종의 득점을 0점으로 막았다. 문태종은 이대성이 들어오기 전까지 6점을 올리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와 반대로 모비스는 벤슨이 14점을 넣으며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44-31로 2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LG는 3쿼터 들어 이날 처음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분위기를 되찾아 올만한 모습은 아니었다. 문태종이 이대성이 없는 동안 연속 득점으로 5점을 추가했고, 이대성이 투입된 이후에도 3점슛 하나를 추가하며 활약했다. 데이본 제퍼슨도 제 경기력을 되찾아 8점을 넣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의 득점은 없었다. 모비스는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성공해 59-47로 3쿼터를 끝냈다.
LG는 4쿼터에 분위기를 바꿔 역전을 노려보려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 3차전과 달리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가 없었다. 모비스는 LG와 점수 차를 10점 내외로 계속 유지를 했고, 결국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2연패를 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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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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